LG·삼성 ‘TV 전쟁’ CES서 휴전하나

입력 2019-12-26 09:25 수정 2019-12-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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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주관 CTA, 참가 업체 ‘상호비방·비교전시’ 금지

▲<저작권자 ⓒ 2019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자료제공=연합뉴스TV)
▲<저작권자 ⓒ 2019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자료제공=연합뉴스TV)

LG전자와 삼성전자가 ‘8K TV 기술’을 놓고 벌이는 상호 비방전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0’에서는 잦아들 전망이다.

26일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전시 참가 업체들은 상호 비방 금지 조항 계약에 따라 경쟁업체와의 상호 비방이나 비교전시가 금지된다.

CTA는 계약서 약관 19조와 21조에서 참가업체는 참가자의 제품만을 전시할 수 있으며 관람객이 보기에 부적절하고 공격적 콘텐츠의 전시와 시연은 자제하도록 했다. 이 같은 조항을 위반한 전시업체는 전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시정해야 한다.

CTA가 비교전시 등을 통한 특정 업체 비방을 금지함에 따라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촉발된 삼성-LG 간 TV 전쟁이 CES에서는 되풀이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열린 IFA에서는 LG전자가 전시장에 화질을 비교 시연하는 코너를 만들어 삼성 TV를 공격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QLED 8K TV가 ICDM(국제 디스플레이 계측 위원회) 규격을 적용했을 때 CM(화질 선명도)이 50%를 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QELD 8K TV가 해상도 기준으로 8K가 아니라고 공격했다.

이어 LG전자는 삼성 QELD TV를 공격하는 광고를 내보냈으며, 별도의 간담회를 통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삼성전자도 간담회을 열고 “8K TV의 화질은 CM 값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광학적 요소와 영상처리 기술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 평가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양사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상대방의 TV 광고를 제소하면서 갈등은 더 깊어졌다.

일각에서는 삼성, LG의 갈등이 경쟁 업체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악의 사태를 막고자 삼성, LG에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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