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테이션(1주)과 임상연수(3주) 등 총 4주간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한의학의 역사와 임상 적용사례는 물론 침구학, 경혈학, 사상의학 등 주요 한의학 관련 강의, 허준박물관 등을 견학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인도네시아 출신 나디야 아라퓨리(Nadya Arafuri, 소아심장학 전문의)는 “전통의학의 경험과 가치가 최신 의료지식과 잘 조화되는 것이 인상 깊었다“며 ”특히 감기, 소화장애 등 내과적 질환에도 침구치료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음에 한의학의 위상을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외국 의사들이 흥미를 느끼며 참여가 활발했던 프로그램은 단연 ‘임상실습’이었다. 경희대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 척추관절센터, 한방재활의학과, 중풍센터 등 주요 의료진이 실제 치료에 활용되고 있는 봉독·침·추나치료 양도락, 맥진 등을 질환별 세분화하여 실습과 토론을 진행했다.
실습 간 스리랑카 출신 이레샤 다마얀티 세나반다라(Iresha Damayanthi Senabandara,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한방병원에서 기초검사로 활용되고 있는 맥진기와 체성분 분석기를 본국에 도입하고 싶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총 4주간 진행된 2019 한의약 국제 연수프로그램 수료식은 지난 13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됐다.
외국인 한의약 연수 지원 사업의 총괄을 맡은 경희대한방병원 교류협력부 이상훈 부장(경희대 국제한의학교육원 원장)은 ”한의학의 위상을 세계로 알리는 첫 발걸음으로서 국제 연수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어 뿌듯하다“며 ”한의학의 우수성을 더욱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한의학 교육 콘텐츠 및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제연수는 경희대 한의대와 부속한방병원이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사업과제인 ‘한의약 세계화 지원단’의 주요 기관으로서 진행하며 2021년까지 3년 간 지속될 예정이다. 한의약 세계화 지원단은 한의약진흥원, 경희대, 부산대가 주요 컨소시엄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의학의 우수성과 강점을 외국 의료인, 의대(병원) 등에 국내외 교육사업을 통해 확산하고, 해외 진출 한의사 교육 지원 사업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