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세돌 9단이 국산 바둑 인공지능(AI) 한돌과 은퇴대국을 펼치는 가운데, 제2국에서 60수 현재 한돌이 우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세돌은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NHN의 바둑 AI 한돌과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제2국에서 초반 40여 수만에 승률 그래프가 10%대로 뚝 떨어졌고, 60수 현재 6%대로 추락했다.
이날 이세돌과 한돌의 2국은 호선으로 진행됐다. 호선은 실력이 같은 사람들이 맞대결하는 바둑이다.
대국에 앞서 이세돌과 한돌은 누가 흑·백 돌을 쥘지 결정하는 돌 가리기를 했다. 돌 가리기 결과 이세돌이 흑돌을 쥐게 됐다. 흑을 쥔 이세돌이 먼저 두게 됐고, 백을 잡은 한돌은 덤 7집 반을 받는다.
대국 초반 좌상귀 접전에서 이세돌이 다소 밀리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세돌이 미세한 실수를 한 사이 한돌이 압박해 갔고, 결국 이세돌은 더 받지 않고 하변으로 손을 돌렸다.
이에 한돌은 이세돌을 따라가지 않고 우상귀에서 흑 4점을 확실하게 잡으며 크게 앞섰다.
60수 현재 한돌의 승률 그래프는 무려 93.5%를 기록 중이다. 다만 전날 1국에서도 한돌의 예상 승률이 크게 앞서는 상황에서 78수 이후 급격히 추락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날 대국에서도 이세돌의 '신의 한 수'가 역전의 흐름을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