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특별계정(국가개발프로젝트)을 활용해 총사업비 57억 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액화플랜트 수출사업을 지원한다.
정부는 16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해외인프라 수주 및 투자지원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와 외교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행정기관 외에 수은, 산업은행, 무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카인드), 해외건설협회, 플랜트산업협회 등에서 참석했다. 올해 해외인프라 수주 실적을 점검하고, 내년 우리 기업의 수주 확대를 위한 지원전략을 관계부처·기관 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참석 기관들은 미국, 중국 등 주요국과 인프라 관련 협력 강화를 통한 수주 지원방안과 함께, 초고위험국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신설된 수은 특별계정 및 무보 국가개발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운용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수은과 무보는 특별계정을 활용한 최초의 초고위험국 지원사업으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원청수주 사업인 나이지리아 액화플랜트 수출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금액 등 세부사항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김 차관은 수주협의회 종료 후 국내 주요 건설기업들과 해외수주 오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참석 기업은 한화에너지,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등이었다.
참석자들은 10월에 체결한 ‘한미 인프라 협력 양해각서(MOU)’ 관련 후속 진행 경과를 공유하고,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해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기업들이 미국과 같이하고자 하는 협력 대상사업을 청취하고, 제도개선·정부지원방안을 마련해 미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글로벌 인프라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기업 측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