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기력발전 1~3호기 철거 공사 완료 후 부지 모습.
(사진제공=한국동서발전)
울산기력발전 1~3호기는 70~80년대 경제성장기 우리나라의 산업수도인 울산공업단지에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건설됐다. 준공 후 2013년 12월 30일 최종 정지한 날까지 약 43년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며 울산지역 산업 설비를 가동하는 심장과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가동 중단 이후 2017년에는 75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공조’의 촬영지로 활용돼 이목을 끌었다.
동서발전은 이번 철거공사 추진 과정에서 △유관기관 협조 공문 발송 △울산시 및 울산 남구청 방문 설명 △울산환경운동연합 사전설명회 개최 △회사 홈페이지에 발파 계획 공개 △발파 현장 개방 및 관람 공간 마련 등 적극적인 소통 활동으로 기업과 지역사회 간 이해의 폭을 넓혔다. 특히 울산환경운동연합은 발파 현장 참관 후 공사 개선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창사 이래 최초로 시행된 이번 철거공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한 백서를 발간해 향후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른 석탄화력 등 폐지되는 발전소 철거공사의 표준 지침서로 관련 발전사에 전파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서발전은 철거가 완료된 발전설비 부지의 약 2만6500㎡에 송전선로 등 기존의 전력 인프라를 활용한 친환경 가스복합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