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사가 잇단 추락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737 맥스 기종과 관련해 연내 당국의 운항 재개 승인을 받겠다는 계획을 포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잉 임원진은 이날 미 연방항공청(FAA) 고위 관계자와 만난 뒤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 데니스 뮬렌버그 최고경영자(CEO)와 스탠 딜 항공기 부문 최고경영자(CEO)가 FAA의 스티브 딕슨 청장과 만나 "FAA의 모든 물음에 최선을 다해 응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맥스가 내년에 안전하게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FAA의 요구사항과 일정표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딕슨 청장이 전날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 2020년 전까지는 737 맥스의 운항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을 감안할 때, 연내 운항 재개 승인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딕슨 청장은 전날 열린 미 하원 교통위원회 청문회에서 2020년 전까지는 737 맥스 운항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해당 기종의 복귀를 결정하기 전 끝마쳐야 할 중요한 과제만도 십수개에 이른다고 언급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로이터통신에 운항 재개는 최소한 내년 2월까지는 어려우며 3월까지도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정황을 종합해 볼 때 737 맥스 기종의 복귀는 보잉이 기대한 일정보다 더 늦어질 전망이다.
딕슨 청장은 의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뮬렌버그 CEO와 만나 보잉이 FAA 점검을 위해 제출해야 할 자료의 질과 시한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FAA가 요구하는 인증 조건을 100% 충족한 뒤에야 해당 기종의 운항 재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