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7000억 원 규모 헝가리 병원 현대화 프로젝트에 韓 기업 참여 요청

입력 2019-12-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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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제3차 한·헝가리 경제공동위' 개최…산업기술 협력 MOU'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신태현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신태현 기자)

정부가 국내 기업이 13억 유로(약 1조7000억 원) 규모의 '헝가리 병원 현대화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헝가리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버르거 미하이(Varga Mihaly) 헝가리 재무부 장관과 '제3차 한-헝가리 경제공동위원회'를 열고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공동위는 양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글로벌 밸류체인(GVC) 재편에 대응해 양국 간 실질 협력을 확대하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국은 헝가리가 전기차 등 신산업과 관련된 소재·부품의 생산 거점으로 전환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소재·부품 분야의 기술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유레카(Eureka) 사업을 기반으로 한 공동 연구개발(R&D) 협력을 소재·부품 중심으로 확대하고 헝가리의 자율차, 레이저 등 테스트베드 인프라를 활용하여 시험인증 분야 기술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헝가리 국가연구개발혁신청(NRDI)은 양국 장관이 자리한 가운데 '한·헝가리 산업기술 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양국 장관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구조 변화와 유럽 시장 밸류체인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간 협력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의약품·의료기기 분야에서 비즈니스 성과를 지속 창출하고 정부간 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정부는 헝가리 병원의 현대화 프로젝트에 우리기업 참여, 전문인력 교류,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등에서 양국 간 협력이 커질 수 있도록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양국 간 보건산업 관련 후속 논의가 진행돼 의약품 인허가, 전문 의료인력 교류 및 연구개발(R&D) 분야의 정부 간 논의를 본격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건설인프라 분야의 협력 활성화와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9억6000만 달러(1조4000억 원) 규모의 '부다페스트 메트로 프로젝트와 5억6000만 달러(6650억 원)가 투입되는 대형 스포츠 시설 건립에도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헝가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가 빠른 시일 내에 완화되도록 헝가리 정부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성 장관은 "양국 간 경제협력이 단순 제조업을 넘어 전기차 배터리, 의약품 등 첨단 분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며 "이번 산업기술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 소재·부품 기술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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