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베트남이 인도네시아를 격파하고 동남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한국 축구를 월드컵 4강까지 올려놓은 히딩크 감독과 비교해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그 이상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지난 10일 오후 9시 필리핀 마닐라 리잘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2019 동남아시안(SEA)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인도네시아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른바 '박항서 매직'이 동남아 정상까지 이어지면서 베트남 내 그의 인기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 2002년 당시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의 전설을 일군 히딩크 감독과도 겹쳐 보이는 지점이다. 히딩크는 2000년에서 2002년까지 한국 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박항서 감독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베트남 대표팀 감독직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베트남 축구를 이끄는 박항서의 리더십은 히딩크 이상으로 해석된다. 박항서는 베트남 성인 국가대표팀에 이어 U-23대표팀 감독까지 맡았고, 두 팀의 승전보를 가져온 명장으로 남았다. 그리고 이런 박항서의 커리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