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개발한 초음파 검사장비를 활용한 비파괴 검사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폴리에틸렌(PE) 소재 가스배관 연결부위의 결함 검사법’이 국제표준(ISO/TS 16943)으로 제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국제표준은 지하에 매설되는 PE 소재 가스배관의 전기융착 연결 부위를 초음파 장비로 검사하는 비파괴 검사법과 합격 기준을 규정한 것이다.
이 검사법은 배관용 첨단 초음파 검사장비를 개발한 인디시스템과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했으며, 이후 4년간의 현장 운용을 통해 검사법의 신뢰성을 확인했다.
특히 가스안전공사는 한국, 영국,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미국, 호주 등 7개국 11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가 간 비교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검사법의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입증했다.
국표원은 이번 국제표준 제정이 해외 검사장비에 의존하는 국내 환경에서 국내 개발 장비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고 국내 중소업체의 국제적 인지도 향상 및 해외 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이번 국제표준 제정은 선진국이 시장과 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검사장비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주도한 검사법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고 국내에서 개발한 중소기업 검사장비가 해외에 진출할 기회를 얻는 국제표준과 검사장비가 동반 발전한 성공사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