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도 배달해 먹는 시대가 됐다. 샌드위치, 빵, 커피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젊은 층이 늘면서 빵집 배달이 보편화하는 추세다. 실제 국내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들은 배달 서비스 업체와 손잡고 빵 배달을 확대하거나 자체 배달 서비스를 출시하며 빵 배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가 지난해 9월 제빵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시작한 ‘파바 딜리버리’ 서비스에 참여하는 점포 수는 지난해만 해도 1580곳에 그쳤지만, 지난달에는 전년 대비 75% 늘어 2758곳으로 집계됐다.
‘파바 딜리버리’ 서비스는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까지 케이크, 빵, 샌드위치, 음료 등 파리바게뜨의 주요 제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SPC그룹의 해피포인트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인 ‘해피앱’의 해피오더 메뉴를 통해 이용할 수 있고, 요기요와 같은 배달 앱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파바 딜리버리’ 서비스로 가장 많이 찾는 품목은 ‘먹빵 박스’로, 고객이 선호하는 빵 종류를 고르면 매장에서 무작위로 넣어 구성하는 배달 전용 제품이다. ‘먹빵 박스’에 이어 ‘단백질 듬뿍 로스트 치킨 샐러드’와 ‘런치 샌드위치’가 각각 2ㆍ3위로, 식사 대용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찾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PC는 “파바 딜리버리는 기존에 배달이 어려웠던 케이크도 배달 전용 포장 ‘케이크 딜리버리 패키지’를 개발해 지난해 10월 특허 등록을 마쳤다”면서 “케이크 ,베이커리류부터 커피·빙수 등 음료까지 매장에서 파는 거의 모든 제품을 배달하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배달 서비스 업체와 손잡고 빵 배달에 적극적이다. 뚜레쥬르는 지난해 7월부터 직영점 10여 곳에서 푸드플라이·우버이츠 등 배달 플랫폼에 입점해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올해 9월부터는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 시장에 뛰어들었다.
뚜레쥬르 배달 가능 매장 수는 지난달 기준 440여 곳까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