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미국 오하이오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LG화학은 5일 미국 법인인 LG화학 미시간 법인(LG Chem Michigan)에 1조442억5026만 원을 현금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자기자본의 6.03%에 달하는 규모다.
LG화학 관계자는 "해외 자회사 LG화학 미시간 법인과 GM의 향후 자동차전지 합작법인 설립 시 출자를 위한 현지법인 의 자본금 증자건"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취득예정시기는 2020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다. 취득금액과 취득예정시기는 발행회사와의 협의 및 관계기관의 승인 등 진행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Lordstown) 지역에 각각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 이상씩, 총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날 중 합작 서명이 이뤄질 것 같다"고 전했다.
GM은 9월 배터리 셀(cell) 생산 시설을 로즈타운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리블랜드 근교의 로즈타운은 디트로이트와 220㎞ 떨어져 있다.
GM은 폐쇄하기로 한 로즈타운 조립공장 주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고, 이 공장에 기존 인력 일부를 고용할 계획이다.
LG화학은 2009년 나온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는 등 GM과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그동안 신설 공장의 합작 파트너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다.
이번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2012년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운 이후 두 번째 공장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