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중국 최대 투자 전문회사인 힐하우스캐피털과 1조 원 규모의 공동펀드를 설립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중국 지주회사 SK차이나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힐하우스캐피털과 1조 원 규모의 공동 투자펀드를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차이나가 1000억 원을 출자하고 힐하우스가 9000억 원을 외부 투자자로부터 조달한다.
이 펀드는 중국 시장에서 SK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투자할 계획이다. 바이오, 소재,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SK의 신사업 및 SK하이닉스 등 계열사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의 벤처기업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차이나는 SK그룹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2010년 설립된 현지 지주사다.
힐하우스캐피털은 중국 최대 투자 전문회사다. 2005년 2000만 달러(약 235억)의 자본으로 시작해 현재는 500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고 있다. 힐하우스는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인 텐센트, 온라인 쇼핑몰 징둥, 소셜커머스업체 메이퇀 등에 투자해왔다. 한국 기업 중에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투자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새벽배송으로 알려진 마켓컬리에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