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까지 특허청의 국제특허출원 국제조사 건수가 2만3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조사업무 시작 해인 2020년 800건과 견줘 약 30배가 늘었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999년 12월 1일 특허 협력조약(PCT)에 의한 국제특허출원의 국제조사업무를 시작한 지 20년이 됐다. 연간 국제조사 건수는 2000년 800여건에서 올해 10월 말 현재 2만3000여건으로 늘었다. 이는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심사 규모다.
국제조사 건수 급증은 우리 특허청이 우수 심사인력으로 제때 고품질의 국제조사 결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2009년부터 국제특허 출원이 한국어로도 가능하게 돼 발명자들이 더 쉽고 저렴하게 국제특허출원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한 이유로 분석된다.
1984년 10건, 1985년 23건으로 시작된 우리나라의 국제특허 출원은 국어출원이 가능하게 된 뒤 급격히 늘어 지난해에는 연간 1만6991건에 달했다. 이중 국어로 출원된 건이 1만5086건(88.8%)에 이른다.
우리나라에 국제조사를 의뢰하는 국가는 2002년 필리핀, 베트남 등 2개국에서 올해 미국, 호주 등 19개 국가로 증가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은 물론 인텔, GE,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해외 유수 기업들도 우리 특허청에 국제조사를 의뢰한다.
해외 조사료 수입도 2014∼2018년 5년간 연평균 170억 원, 올해는 10월까지 103억 원에 달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조사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황은택 특허청 국제특허출원심사2팀장은 "국내 출원인의 국제출원과 외국의 국제조사 의뢰가 크게 늘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해서 시스템 혁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