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럼은 지난달 씨트리의 경영권 인수를 포함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통해 14.18%의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14.93%를 추가 확보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회사는 씨트리가 개발 중인 치매치료제 PM012의 임상 성공에 집중하기 위해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고, 김광섭 대표이사를 새롭게 선임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PM012 개발을 담당해온 만큼 임상 성공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김찬규 전임 대표이사는 메디포럼 그룹의 회장직을 맡는다.
씨트리는 이날 경기 남양주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변경의 건 △사내∙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등의 안건을 상정해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 주총의 결정에 따라 씨트리는 회사 상호를 ‘메디포럼제약’으로 변경하고, 기존에 추진하던 △생명과학, 정밀화학 완제∙원료의약품의 제조 및 판매 △관련기술 연구 △화장품 제조 및 판매 등의 사업에 △한약, 생약, 천연물 관련 제조 및 도소매업 △신약 및 식품의 제조, 판매, 연구개발 등 새로운 사업을 추가해 다각화를 모색할 예정이다.
김광섭 신임 메디포럼 대표이사는 “이번 지분인수를 통해 기존에 주력하던 천연물 신약 개발과 더불어 씨트리가 보유한 합성물 신약개발에 대한 기술력도 확보하게 됐다”라며, ”씨트리가 보유하고 있는 노인성 질환 연구개발 경험과 메디포럼의 기술력이 만나 신약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메디포럼은 협력사 관계에 있던 국내 한방제약사 아이월드제약도 인수하며 안정적인 자체 생산설비 확보에도 성공했다. 아이월드제약은 GMP 공장보유 중인 제약사로, 그간 메디포럼의 PM012 임상용 의약품을 위탁 제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