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tbs 의뢰로 실시한 11월 4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 민주당은 전주 대비 2.4%포인트(P) 오른 39.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최근 5주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진보층, 40대와 50대, 대구·경북(TK)과 호남, 경기·인천에서 상승한 반면, 보수층, 30대, 충청권과 서울에서는 하락했다.
한국당 역시 3.1%P 오른 33.4%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30%대 초중반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보수층, 60대 이상과 30대, 40대, 충청권과 서울, 부산·울산·경남(PK), 경기·인천, 호남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일주일 전 7.0%P에서 이번 주 6.4%P로 소폭 축소됐다.
양당 지지율이 함께 오른 것은 최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의 처리 시점이 도래하고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단식 투쟁에 나서는 등 대치정국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양당 핵심 지지층의 결집도는 민주당의 경우 진보층(64.1%→68.1%)에서 60%대 후반으로, 한국당은 보수층(63.2%→71.2%)에서 70%대 초반으로 상승했다.
중도층의 지지율은 여당 쪽으로 기울어진 흐름을 보였다. 중도층에서 민주당(34.6%→40.8%)은 40% 선을 넘어선 반면 한국당(28.4%→28.2%)은 20%대 후반에 머물렀다. 양당의 중도층 지지율 격차는 6.2%P에서 12.6%P로 크게 벌어졌다. 이같은 흐름은 무당층(없음·잘모름) 비율이 2.5%p 감소한 11.4%를 기록한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거대 양당의 구심력이 강해지면서 군소정당의 지지율은 일제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정의당은 0.9%P 내린 6.3%로 지난 5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였고, 바른미래당 또한 1.1%P 내린 4.7%의 지지율을 보이며 4%대로 떨어졌다. 우리공화당은 0.1%P 내린 1.5%, 민주평화당은 0.7%P 내린 1.4%였다. 기타 정당은 0.2%P내린 1.6%를 기록했다.
이번 집계는 지난 25~26일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3명(응답률 4.6%)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시행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통계보정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보다 상세한 조사개요와 집계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