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한·베트남 경제협력에 대해 “속도감 있는 협력을 통해 협력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 이래로 모든 분야에서 교류·협력이 정말 눈부시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협력 모멘텀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간 차원의 교역·투자 협력이 더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며 “정부는 7월 하노이에 개소한 한·베트남 인프라 협력센터, 생산현장 애로기술 지원을 위해 12월 개소 예정인 TASK 센터 등 협력 플랫폼을 통해 민간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가칭), 정책금융·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해 적기에 금융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으며, 협력 과정에서 직면하는 각종 애로사항은 양국 경제부총리회의 등 고위급 협력 채널을 통해 신속히 해결책을 찾아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창의성이 결합된 협력을 통해 협력의 효과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을 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도록 민간의 수요와 혁신 아이디어 등 창의성을 발휘해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 등을 발굴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각자 지닌 강점을 토대로 한 맞춤형 상생 협력을 통해 서로 윈윈하는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양측 모두에게 도움을 가져다주는 선순환 협력이 정착될 수 있도록 민간 차원에서 더욱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생형 투자, 기술·인적교류 등을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도 경제발전 경험 공유사업(KSP) 등을 통해 우리 개발 경험을 맞춤형으로 공유하고 기술협력·인적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민간의 다양한 교류 노력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최대한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홍 부총리는 “제도화된 네트워크 협력을 통해 글로벌 환경 변화에 일관성과 탄력성을 갖고 공동 대응해야 한다”며 “급변하는 통상·경제여건 변화에 대응하여 어려움을 이겨내려면 정보공유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민간 차원의 네트워크가 지속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행사를 계기로 인프라 등 양국 간 다양한 분야에서 33개에 달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 아니할 수 없다”며 “정부도 정부 간 협력 채널을 활발하게 유지하는 한편, 비즈니스 포럼 등 민간 분야에서도 네트워킹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베트남 간 교역 규모는 베트남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2007년 이래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자 2위 교역국, 베트남은 한국의 4위 교역국이 됐다. 지난해 양국 간 상호방문객 수는 4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최근 3년간 베트남을 찾는 한국인은 매년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베트남 기획투자부, 주한베트남대사관에서 정부 인사와 기업인 4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