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사형을 선고받은 안인득이 자신의 변호인에 분노했다.
27일 진행된 국민참여재판에서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 불을 질러 22명의 사상자를 낸 안인득이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배심원들은 안인득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 결정을 내렸다. 9명의 배심원 중 8명이 사형, 1명이 무기징역 의견을 냈다.
조현병 환자인 안인득은 범행 후 지금까지 재판에서 후회나 반성을 이야기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재판에서도 “나는 불이익을 당했다”라며 수차례 억울함을 드러내는가 하면, 재판장이 사형 선고 주문을 읽자 소리를 지르다가 끌려나가기도 했다.
또한 안인득은 자신의 변호인에게도 “누굴 위해 변호하느냐, 변호인이 역할을 모른다”라며 분노하기도 했다. 변호인이 약을 오랫동안 끊었다는 사실을 알렸기 때문.
변호인은 “저도 인간이다. 이런 살인마를 변호하는 게 맞는 걸까 고민했다”라며 안인득의 항의에 “저도 변하기 싫다”라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변호인은 안인득의 처벌은 당연하다고 밝히며 사형만은 면하게 해달라는 취지로 최후의 변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인득은 지난 4월 자신이 살던 경남 진주의 아파트에 불을 낸 뒤 대피하던 주민 5명을 흉기로 살해하고 17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재판은 지난 25일 시작해 3일 만에 1심 선고까지 모두 끝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