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건수가 11개월 만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 분기 기준으론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9월 혼인 건수는 1만58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이하 동일) 1456건(10.2%) 증가했다. 혼인 건수가 증가한 건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단 추세상 혼인이 증가로 전환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이혼 통계는 신고일 기준으로 집계하는데, 올해 9월에는 신고가 가능한 날이 작년 9월보다 이틀 늘었다”며 “누계치로는 여전히 감소세인 점을 고려하면, 신고일수 요인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분기 기준으로, 3분기 혼인 건수는 5만3320건으로 460건(0.9%)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1~9월 누계 기준으로도 6.8% 감소했다.
9월 이혼 건수는 9015건으로 1189건(15.2%) 늘었다. 황혼이혼 증가세에 더해 신고일수 효과가 반영됐다. 3분기에는 2만7571건으로 1125건(4.3%) 증가했다. 특히 혼인 지속기간 20년 이상이 1143건(13.0%) 급증했다.
아울러 9월 출생아 수는 2만4123명으로 1943명(7.5%) 감소했다. 3분기 기준으론 7만3793명으로 6687명(8.3%) 줄었다. 3분기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0.08명 감소했다. 모(母) 연령별로 25~29세는 5.6명, 30~34세는 7.4명, 35~39세는 1.7명 각각 감소했다.
출산순위별 출생아 수 구성비는 첫째아는 1.3%포인트(P) 확대됐으나, 둘째아는 1.0%P 축소됐다. 첫째아 출산 시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2.26년으로 0.08년 늘었다.
이 밖에 9월 사망자 수는 2만3563명으로 657명(2.9%) 증가했다. 3분기 기준으론 7만412명으로 317명(0.4%) 감소했다. 3분기 사망자의 연령별 구성비는 85세 이상에서 남자는 1.0%P, 여자는 1.4%P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