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아세안 회의] 문재인 대통령 "RCEP 내년 최종 서명, 무역 공동채 중요한 토대"

입력 2019-11-26 11:45 수정 2019-11-2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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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장학생 2배 늘릴 것"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내년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ECP) 최종 서명으로 무역 공동체 구축의 중요한 토대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세션1에서 중간 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이 지난 30년 협력의 토대 위에 새로운 30년 역사를 더 깊은 우정으로 함께 써나가길 희망한다"면서 "한국은 사람 중심의 포용, 혁신, 무역, 평화공동체를 향한 여정에 아세안과 동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 중심의 포용 공동체는 ‘사람이 먼저’라는 자신의 국정철학과 지향점이 같다면서 "한-아세안 국민들이 서로 더 쉽게 만나고, 서로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비자 제도 간소화를 포함해 제도적 장벽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아세안 국가들과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체결하는 한편, 2022년까지 아세안 장학생을 두 배 이상 늘려 미래 인재양성에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아세안 센터’, ‘아세안 문화원’, ‘아시아문화전당’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 드라마, k팝이 아세안에서 큰 사랑을 받은 것처럼 찬란한 아세안의 문화가 한국에 널리 알려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혁신 공동체 구축과 관련해서는 스타트업이 자라날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에 한-아세안이 ‘스타트업 파트너십’구축에 합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별정상회의 후 한-아세안 스타트업 서밋과 한-아세안 혁신성장 쇼케이스가 연이어 열린다"면서 "아세안과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함께 협력하는 혁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우수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2022년까지 ODA규모를 두 배 이상 늘려 아세안의 개발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번에 아세안 5개국과 개발협력 MOU를 체결한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역내 교역·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아세안 국가들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면서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공동체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07년 발효한 한-아세안 FTA는 역내 교역 확대와 경제발전의 주요 동력이 되었다"며 "더 높은 수준의 규범을 담고 있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ECP)은 세계 인구의 절반, 세계 GDP의 3분의 1을 하나로 통합하는, 거대한 경제블록의 시작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합의한 대로 내년도 최종 서명으로 역내 무역 공동체 구축의 중요한 토대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와 FTA 추진으로 무역 공동체 구축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반도와 아시아 평화 공동체 구축을 위한 노력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면 아시아 경제가 대륙과 해양, 종과 횡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아세안의 대륙 진출이 쉬워지고 평화를 통해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경제협력이 역내 평화를 더욱 굳건하게 하는 평화경제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북한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며 한반도 평화에 크게 기여해 준 것에 깊이 감사한다"면서 "한국도 한-아세안 양자회의뿐 아니라,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을 통해 아세안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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