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Rodrigo Duterte) 필리핀 대통령과 25일 오후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양 정상은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상품 시장개방과 관련한 조기성과 패키지에 합의한 점을 평가하는 동시에, 이후 협상에 속도를 내 내년 중에 FTA를 최종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양국 교역액이 꾸준히 증가, 2018년 150억 달러를 돌파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한국인이 필리핀에 가장 많이 방문한 외국인이라는 점을 상기하며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두 나라의 경제협력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문 대통령을 내년에 국빈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교역·투자 △방산협력 △인프라·에너지협력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의견을 주고받았다
양 정상은 전통적 우방국인 양국이 1949년 수교 이래 70년간 교역 및 투자, 인프라 구축,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왔음을 평가하고, 양국 관계를 한층 더 격상할 여건이 마련되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 교역액이 꾸준히 증가해 2018년 150억불을 돌파했음을 상기하고 한국-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양국이 상품 시장개방 관련 조기성과 패키지에 합의한 점을 평가했다. 또 추후 협상을 지속해 내년 중 최종타결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의 발전소, 공항, 교통·철도 등 인프라 분야 발전에 우리 기업이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고 "에너지 분야에서도 친환경 발전 등 호혜적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양 정상은 필리핀의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혈맹이라는 특별한 인연과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환영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군 현대화 등 필리핀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국방·방산 관련 사업에 우리측이 지속 기여할 수 있도록 필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두 정상은 양국 국민간 활발한 우호·협력이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사회보장협정 체결을 통해 상대국 체류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되도록 하자는데 합의했다. 또 관광협력 MOU 이행계획 체결을 통해 양국 관광 협력 및 인적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필리핀에 거주하거나 방문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에 대한 필리핀 측의 계속적이고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정부의 지속적 관심을 약속했다.
회담 종료 후 두 정상 양국 간 협력 증진을 위해 △사회보장협정 △관광협력 양해각서 이행계획 △자유무역협상 조기성과 패키지 공동선언문 등의 문건 서명식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