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대응·외국인 투자' 두 마리 토끼 잡은 엠이엠씨코리아 2공장 준공

입력 2019-11-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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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성윤모 산업·박영선 중기·최기영 과기 등 3개 부처 장관 참석

▲반도체 엔지니어가 반도체가 생산되는 크린룸에서 모니터를 보며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가 반도체가 생산되는 크린룸에서 모니터를 보며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는 물론 외국인 투자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엠이엠씨코리아 신규 제2공장이 문을 연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 생산 기업인 엠이엠씨코리아는 이날 충남 천안에서 신규 제2공장 준공식을 개최한다.

엠이엠씨코리아 제2공장은 반도체 제작에 필수 원소재인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4억6000만 달러가 투자됐으며 직경 300㎜ 실리콘 웨이퍼를 주력 제품으로 내년 2월부터 시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준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뿐만 아니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자리를 함께했다. 민간기업 준공식에 대통령과 3개 부처 장관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 준공이 가지는 무게감을 보여준다.

이 공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해 반도체생산 핵심소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이뤘다는 점과 엠이엠씨코리아 모회사인 세계 3위 실리콘웨이퍼 제조사인 '글로벌 웨이퍼스'가 일본과 대만보다 우리나라를 최종 투자지로 결정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 규모, 우수한 인력, 투자 인센티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리나라를 투자지로 최종 결정했다는 것은 우리 투자환경의 우수함을 입증했다는 증거"라며 "이번 준공으로 현재 일본에서 약 50%를 수입하고 있는 실리콘 웨이퍼에 대해 약 9%포인트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 이후 핵심 소재 분야에서 외투기업이 공장을 준공한 첫 번째 사례임과 동시에 정부 내 관계부처, 지자체, 유관기관 등이 협업을 통해 애로를 신속히 해소, 조기 준공한 모범 사례인 점도 눈에 띈다.

정부와 지자체가 외국인 투자에 대한 현금 지원, 조세 감면 등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해 투자를 유치한 것을 시작으로 민·관 합동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의 안내를 통해 공장 화학물질 취급 시설 인허가에 패스트트랙 적용(환경부), 산업보건안전법의 공정안전보고서 심사의 신속 처리(고용부) 등이 어우러져 조기 준공을 지원했다.

조찬래 엠이엠씨 코리아 대표는 "실리콘 웨이퍼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일본산 고순도 불산을 대만산으로 수입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 과정에서 금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의 신속한 행정 처리로 조기에 인허가를 받을 수 있게 지원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3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 리서치가 연구개발(R&D)센터를 한국에 설립하기로 했으며, 미국 화학소재분야 기업과 독일 소재분야 기업도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분야 국내 생산 시설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이 신속히 국내 투자를 결정하고, 소부장 분야 투자 유치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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