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밸류체인 강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투자 협력을 모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2019년 외국인투자주간'에 참가한 투자가를 대상으로 '주요 투자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극자외선(EUV) 공정용 포토레지스트 생산 기업(TOK) △세계 5대 반도체 장비 기업(램리서치·TEL) △유럽 최대 화학소재 기업(바스프) △352년 역사의 제약·화학기업(머크) 등 반도체, 디스플레이, 화학소재, 전자부품 등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 12개사가 참석한다.
산업부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이들 기업과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한 대한(對韓) 투자계획과 국내기업과의 투자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행사를 주재한 박태성 산업부 무역실장은 "한국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해 핵심 품목의 공급 안정성 확보와 협력 생태계 구축 등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며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탄탄한 주력산업 기반을 갖춘 한국과 해외 첨단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투자 협력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참석기업은 한국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의지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외국기업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첨단 화학소재, 자동차 부품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투자를 확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이날 몇몇 기업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고 합작·지분투자, 공동 연구개발(R&D) 등 협업이 가능한 한국기업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해외 기업은 외국인투자 대한 인센티브를 유지해줄 것과 한국의 노동시장, 환경규제 등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업부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투자유치를 위해 현금지원 최대한도를 30%에서 40%까지 늘리고 기업별 1대 1 전담관 지정, 합작지분투자를 위한 국내기업과의 매칭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