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와 피아니스트 장지연의 결혼식이 내년 1월에서 5월로 미뤄진 가운데, 두 사람이 최근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 부부가 된 소식이 전해졌다.
장지연의 아버지이자 작곡가 장욱조 씨는 21일 오센과의 인터뷰에서 "김건모와 딸 장지연이 최근 혼인신고를 마쳤다. 이미 법적 부부가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욱조 씨는 하나뿐인 딸을 시집보낸 심정을 전했다. 그는 "결혼은 너무 기쁜 일이지만 막상 딸 장지연이 호적상으로 떠났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다. 울컥하면서 눈물이 난다"라고 말했다.
장욱조 씨는 "김건모는 정말 딸 장지연에게도, 가족들에게도 정말 잘한다. 최고의 사위다. 앞으로 두 사람이 예쁜 가정을 이뤄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 장욱조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의 결혼식을 내년 1월에서 5월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식이 미뤄진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날짜를 아직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건모가 전화해 와 '주변에서 따뜻할 때 좀 더 큰 곳에서 하면 좋겠다'라는 얘길 많이 한다고 해 그럼 '좋을 대로 하라'라고 얘기했다"라고 설명했다.
김건모와 장지연은 당초 내년 1월 30일 한 교회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진행한다고 알려져 많은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해 약 1년 여간 교제를 해왔고 결혼에 골인한다.
두 사람 모두 혼기가 꽉 찼지만 돌연 결혼식이 미뤄지자, 일부에서는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건모와 장지연은 이미 법적인 부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장지연은 1981년생으로 올해 나이 39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모는 1968년생 52세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13살 차이다.
장지연은 서울예고에서 클래식을 전공한 뒤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실용음악·작곡·편곡·프로듀싱을 배우고 이화여대 공연예술 대학원을 나왔다. 상명대학교 뉴미디어 음악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현재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장지연은 2011년 앨범 '두나미스'를 발표했으며 이후 MBC '계백'의 음악을 작곡·편곡했다.
2009년에는 이미자 50주년 타이틀곡 '내 삶의 이유 있음을'을 아버지 장욱조와 함께 작곡하기도 했다. 현재는 정화예술대학교 실용음악학부에서 겸임교수를 지내고 있다.
장지연은 조경수 '아니야', 장미화 '어떻게 말할까', 태진아 '잊지는 못할 거야', 이용복 '잊으라면 잊겠어요' 등을 작곡한 작곡가 장욱조 씨의 딸이며, 오빠는 '이산' '주몽'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얼굴을 알린 배우 장희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