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로봇 사원을 채용했다. 단순 반복 업무는 로봇이 하고, 직원은 보험 심사와 고객 상담에 집중해 업무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무보는 19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최신 사무용 로봇 기술 도입에 따른 '로봇 사원명 공모전 시상식 및 로봇 사원증 수여식'을 열었다.
로봇 사원은 온라인에서 정보를 검색한 후 데이터 입력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인 '로보틱 프로세스 오토메이션'(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기술을 탑재했다.
로봇 사원명으로는 '쉬워봇'과 '워라봇'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쉬워봇은 고객이 무역보험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워라봇은 직원들이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통해 '워라밸'(Work-Life Balance)를 추구할 수 있게 돕는다는 의미다.
로봇 사원의 첫 업무는 약 1000개의 휴·폐업 정보를 조회하고 그 결과를 즉시 보증 심사 시스템에 반영하는 것이다.
로봇 사원을 통한 업무 자동화에 힘입어 무역보험 핀테크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앞서 무역보험공사는 7월 핀테크사업부를 신설했고 올해 말까지 중소수출기업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 17종의 서류 제출과 수기 작성이 필요했던 수출신용보증 서비스를 온라인화하고 온라인 전용 무역보험·보증 상품을 출시한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새로 도입된 로봇기술에 기반한 업무 자동화로 심사 기간이 단축돼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업무 자동화 범위를 계속 확대하고, 고객이 어디서든 손쉽게 무역보험을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환경 구축을 위해 다양한 핀테크 기술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