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입주 후 1년 이내에 3억7500만 원 정도 시세 차익을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의 분양가와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매매가격이 12.01%(7034만 원) 더 높아졌다.
지난해 3분기에는 분양가 대비 10.69%(4519만 원) 높은 가격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그러나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분양가 대비 매매가격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올해 1분기는 분양가 대비 4.70%(2096만 원)까지 가격이 축소됐다.
시ㆍ도별로 1년 미만 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서울로 무려 3억7480만 원 상승했다. 대구도 1억1811만 원으로 1억원 이상 올랐고, 대전(9504만 원)·광주(8961만 원)·세종(8933만 원) 순의 상승액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경우 평균 20.28%(1억3425만 원) 상승했다. 분기별로 볼 때 가격이 1억원 이상 상승한 분기는 최근 3년동안 처음이다. 상승률도 최근 3년 내에 최고치다. 9·13대책 발표 직전인 작년 3분기에는 14.06%(7242만 원) 상승했다.
지방의 경우 5.13%(1715만 원) 올랐다. 2분기 4.83%(1623만 원)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으나 작년 동기 8.28%(2566만 원)에 비해 오름폭이 줄었다.
분양가 대비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경남(1041만 원)이었다. 그 외 경북 420만 원, 충북 323만 원 순으로 하락했다. 경남과 경북은 집값 하락세가 1년 이상 장기화하고 있다. 제주는 지속되던 하락세가 올해 3분기 들어 멈추고 2532만원으로 상승 전환했다.
분양 이후 입주까지 통상 2~3년의 시간이 경과하는 점을 감안하면 분양부터 입주까지 연평균 전국 4~6%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은 연 15~20%, 수도권은 6~10%의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연간 일반아파트 매매가격 최고 상승률은(한국감정원 기준) 전국 4.90%, 수도권 6.19%, 서울 9.53%로 새 아파트 분양 이후 수익률이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보다 높았다.
직방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로또 분양'을 양산해 분양시장이 더 과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현재 저금리가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을 저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성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