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20학년도 수능)이 14일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이미 종료된 1교시 국어영역 난이도에 대해 입시학원들은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쉬웠다"라며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평했다.
진학사는 이날 '2020학년도 수능' 1교시 국어영역에 대해 "올해 수능 국어영역은 전년도 수능보다 다소 쉬웠지만 고난도 출제 기조는 유지돼 변별력이 확보됐다.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지난해 수능 31번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 다만 까다로운 문제가 많아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서에서는 지문 길이는 조정됐으나 논리, 과학, 법과 경제분야의 지문이 출제됐고 독서 후 심화 활동 사례에 적용하는 신유형 문제가 등장했다"며 "문학 영역에서는 고전시가와 고전수필이 묶여 출제됐고, 김소진의 '자전거 도둑'이 출제됨으로써 출제 범위가 1990년대로 확장되는 시사점을 줬다. 현대소설은 분량도 짧아 읽는 시간을 줄여줬다"고 밝혔다.
진학사는 차별화를 둔 킬러문제로 19번 문제와 40번 문제를 꼽았다. 진학사 측은 "19번 문제는 지문과 독서 활동을 추론하는 문제로, 지문에 대한 심화 이해가 요구된다"며 "40번 문제는 경제와 법률 원리를 구체적 사례에 적용하는 문제로, 보기 해석만으로도 까다로운 이해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역시 '2020학년도 수능' 1교시 국어 영역 난이도에 대해 "매우 어려웠던 작년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고 전했다.
종로학원은 독서지문에는 작년처럼 고난도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고, 문학작품도 전체 지문 중 EBS 연계 지문이 70% 이상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또한 EBS와 연계되지 않은 2개 작품도 크게 어렵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킬러문항으로는 독서파트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관련 문제인 40번 문제와 고전 가사 '월선헌십육경가'를 지문으로 한 22번 문제를 꼽았다.
대성학원 또한 "독서영역의 19번, 20번, 40번 문제가 고난도"였다며 "문법 영역은 12번과 14번 문제가 다소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성학원은 이번 '2020학년도 수능' 국어영역 난이도가 9월 모의평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평했다.
메가스터디교육도 "'2020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은 예년보다 EBS 교재 반영율이 높고 지문과 객관식 선택지가 짧아 체감 난이도가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응시생들이 어려워하는 독서영역 지문과 선택지가 짧은 점이 심리적 부담감을 줄여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