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지방으로 회사를 옮긴 공공기관이 가진 8328억 원 규모의 부동산 매각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15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19년 제2차 종전부동산 투자설명회’를 연다. 투자사, 금융사 등에 종전부동산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종전부동산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해서다. 종전부동산은 본사 이전 등으로 비게 된 공공기관 청사와 토지 등을 말한다.
이번에 매각이 추진되는 종전부동산은 18건, 부지 면적과 건축물 면적은 각각 48만7222㎡. 27만1176㎡다. 공시지가는 약 8328억 원으로, 국토부는 이들 부동산을 1조5394억 원가량에 매각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의 대어(大魚)는 경기 성남시에 있는 옛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옥이다. 국토부는 LH 사옥의 매각 예정 가격으로 4492억1200만 원을 책정했다. LH 사옥의 부지, 건축물 면적은 각각 3만7997㎡, 7만2011㎡다. 다만 LH가 2009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10년째 구매자가 나오지 않아 이번에 매각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부지가 용도 제한 등에 묶여 있어 사업성이 낮다는 게 매각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번에도 매수 의향자들이 성남시 등에 부지 용도 변경과 규제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종전부동산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종전부동산을 소유한 공공기관이 재량껏 매각 가격을 인하하거나 분납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매각 방식을 다양화하고 부동산별 맞춤형 매각 전략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