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똑똑해진 긴급 제동"…현대모비스, 레이더 활용 후방제동 기술 개발

입력 2019-11-13 10:00 수정 2019-11-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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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환경 조건 영향 없이 안정된 성능 낼 수 있어…디자인 미관도 해치지 않아

▲현대모비스가 초단거리 레이더 센서(USRR)를 활용한 후방긴급자동제동(R-AEB)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초단거리 레이더 센서(USRR)를 활용한 후방긴급자동제동(R-AEB)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초단거리 레이더 센서(USRR)를 활용한 후방긴급자동제동(R-AEB)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기존의 초음파 센서를 적용했을 때보다 응답 속도가 빠르고 감지 거리도 길어 후진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13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후방긴급자동제동은 후진 경로에 있는 사람이나 물체 등을 센서로 인식,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경보를 울렸음에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차를 강제로 멈춰 세우는 기술이다.

이 장치에는 지금까지 주로 초음파 센서를 활용했고, 초음파와 카메라를 조합해 성능을 높이는 방식도 적용됐다. 후방 주차 시 초음파 센서의 감지 거리는 3m 정도였다.

반면,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개발한 초단거리 레이더는 5m까지 감지할 수 있다. 감지 거리가 멀면 충돌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멀리 있는 타깃을 미리 감지한 뒤 충돌 유효 범위 내에 대상이 들어오면 경보 후 긴급제동 기능을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초음파 방식은 온도나 습도, 바람의 영향을 받아 센서가 타깃을 인식하는 능력이 떨어지기도 했다. 반면, 초단거리 레이더는 전자기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주변 환경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안정된 성능을 낼 수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기존 초음파 센서는 범퍼에 여러 개의 구멍이 필요했지만, 초단거리 레이더는 범퍼 안쪽에 장착할 수 있어서 범퍼 디자인의 미관을 해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근접 보행자와 사물, 좁은 주차 공간, 도로 턱 감지 등 12가지 상황에 대한 실차 성능 검증을 마쳤고, 해외에서도 유럽 신차안전도평가(Euro-NCAP)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정한 후방긴급제동 평가를 충족했다.

조성우 현대모비스 APS설계실장은 “실차 평가 과정에서 초단거리 레이더를 장착한 후방긴급자동제동의 성능 신뢰성에 대한 검증은 마쳤다”며 “앞으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과 협의해 양산 적용을 적극적으로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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