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사장은 이날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4일부터 노조가 태업에 들어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 노조는 이달 20일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또 4일부터 태업(준법투쟁)에 들어갔다. 다만 아직까지 태업이 본격화하지는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손 사장은 "14일이 수능인데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서 노조도 수능 끝날 때까지는 태업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 노조의 파업은 크게 4가지 쟁점이 있는데 가장 큰 것이 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4조2교대 전환에 따른 인력 충원 문제다. 노조는 4600명 증원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연구용역 결과 1800명 정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손 사장은 9월의 3일 파업(26~28일) 때 피해액이 90억 원에 육박한다"며 "3분기까지 영업 수익적자가 700억~800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면 재무성적표는 더 빨간색으로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손병석 사장은 지난달 밀양역 사망사고와 관련해 "열차 운행을 촉진하기 위해 규정대로 안하는 점이 분명히 있었다"며 "열차가 지연되면 정시율이 떨어지고 그러면 국민 불편하고 경영평가에도 안 좋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생각하기에 한국철도의 지연이 많은데 한국철도의 정시율이 99.8%"라며 "국제기준으로 15분 이상 지연될 때만 지연으로 잡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시율이 서비스 개선에도 도움을 못 주고 안전에는 오히려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열차에 이상이 있으면 세우고 점검한 이후 해결되고 운행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코레일은 기획재정부와 지연 운행이 되면 안전 점수를 감점하는 부분에 대해 기재부와 실무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손 사장은 또 "KTX가 20년이 돼 반수명주기 점검에 들어갔다"며 "비용이 더 들어도 점검을 모듈화해 문제가 있으면 부품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