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기업의 80%가 4차 산업혁명에 대응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00개 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대응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9.7%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는 ‘2~3년 내 마련할 계획이다(10.0%)',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7.3%)', ‘수립된 계획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3.0%)'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63.7%는 4차 산업혁명을 ‘모른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10월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알고 있다’ 답한 중소기업이 39.5%였지만, 올해는 36.3%에 그쳤다.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정책 관련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2.7%에 그쳤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중소기업의 현실을 고려한 정책 부재(72.0%)’였다. 그 뒤를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해소 전략 부재(14.3%)’, ‘모호한 정책 목표(뚜렷한 목표와 가이드라인 부재)(13.7%)’, ‘부처/기관 간 협력체계 미비(12.7%)’였다.
중소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전문(대응)인력 부족 28.7% △투자 대비 효과 불확실 28.3% △투자자금 부족 27.7% △4차 산업혁명 등 교육 부족 19.3% 순으로 응답했다.
제조현장 대응실태 및 개선과제와 관련하여 현재 중소기업의 4차 산업혁명 대응수준은 대부분 1단계(25.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16%가 4차 산업혁명 주요기술을 도입했고 33%가 향후 활용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4차 산업혁명 주요 기술은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AI, 제조용로봇, 3D프린팅 등이 꼽힌다. 향후 5년(2024년)내 대응 목표 수준은 △1단계 21% △3단계 이상 23.0% △2단계 15.7% 순으로 응답했다.
제조 현장에서 가장 우선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는 △현장 인력 부족 34.0% △생산설비 노후화 27.3% △시스템 도입 및 관리 24.3% △낮은 생산성 18.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정부가 4차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중소기업 현장의 인식과 대응 수준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