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기술 전문기업 드림시큐리티가 자사를 대표하는 보안제품에 관해 미국의 암호모듈 검증(CMVP: Certificate Module Validation Program)절차를 본격화한다고 4일 밝혔다.
드림시큐리티는 올해 12월부터 검증 절차를 개시하고 2020년까지 검증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CMVP는 미국국립표준연구소(NIST) 및 캐나다 사이버 보안센터(CCCS)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제도다. 이 제도는 암호화 모듈에 관한 요건과 표준에 따라 암호화 모듈을 검증한다. 미국에서 신약 판매를 위해서는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과 같이 미국과 캐나다의 정부, 공공 분야에 정보보안 제품을 공급하기 위선 관련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
드림시큐리티는 암호모듈 검증을 받기 위해 미국국립표준연구소(NIST)가 공식 지정한 연구소 ‘유엘(UL)’과 앞선 1일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1894년에 설립된 ‘유엘(UL)’의 본사는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하며 700여 건의 검증을 진행하는 동안 단 한 건의 실패도 없는 연구소로 유명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검증을 진행하는 보안 제품은 정부 및 공공 분야뿐만 아니라 안랩(AnLab) 등과 같은 국내 대표 보안기업에서도 도입하는 국내 1위 제품”이라며 “향후 미국의 검증을 통과하게 되면 글로벌 인지도 상승과 함께 국내 시장의 수십 배 이상의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2018 글로벌 정보보호 산업시장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사이버보안 시장 규모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기술의 발달과 확산으로 2022년까지 2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의 정보보호 시장은 세계 시장의 약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이 중에서 미국 정부 주도의 정보보호 시장은 미국 정보보호 시장의 60% 정도로 약 40조 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