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코스피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4조원으로 2017년1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5.3조원으로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월과 2월 5.6조 원을 기록한 것을 최고로 6월부터는 4조 원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반대 양상이다. 올들어 4조 원 초반대를 오가던 거래대금은 10월 들어 5.3조 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넘어선 것은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있었던 201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시장의 거래가 위축 이유는 기업의 이익이 전년 대비 40%가량 급격히 감소한 이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한일ㆍ미중 무역분쟁 등이 겹치며 수출이 회복되지 못해 시장의 기대가 약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에이치엘비, 헬릭스미스 등 바이오 종목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거래가 급증했다. 코스닥150 생명기술지수는 10월31일 2742.02p로 10월에만 무려 17.7% 상승했다.
실제로 에이치엘비는 10월 한달동안에만 주가가 178.1% 급등했는데 지난달 22일에는 장중 한때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10월 한달 동안 246.7% 오르며 독보적인 상승률을 보였고 신라젠도 136.5% 급등세를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0월 한달 9.3% 오르며 시가총액이 8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헬릭스미스도 같은 기간 46%나 급등했다. 메지온(56.3%), 제넥신(10.6%), 셀트리온제약(14.1%), 에이비엘바이오(13.6%), 코미팜(12.0%), 오스코텍(11.3%), 메디포스트(18.0%) 등도 동반상승하며 코스닥 지수 상승률(5.9%)을 크게 앞질렀다.
반면 올들어 가파르게 상승한 5세대(G) 이동통신 장비주들은 단기 급등 부담에 10월 들어 주춤한 모양새다.
5G 관련주의 대장주로 꼽히는 케이엠더블유는 10월 한달 동안 주가가 26.5%나 하락했다. 때문에 시가총액도 2조1335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대장주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다른 관련주도 하락세가 완연하다. RFHIC가 같은 기간 10.1% 빠졌고 오이솔루션(-11.5%), 에이스테크(-9.8%), 쏠리드(-13.5%0, 에치에프알(-16.3%), 전파기지국(-6.1%), 이노와이어리스(-5.1%) 등도 동반 하락했다.
이같은 5G 관련주의 하락은 그동안 주가 상승을 견인한 실적 개선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작용한 탓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그 동안 단기 급등세를 보인 업종의 경우 실적에 대한 의구심으로 한풀 꺾인 것”이라며 “바이오가 지수를 띄우고 있지만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는 종목의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