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도둑 잡아라"…대한송유관공사 '도유' 근절 박차

입력 2019-10-3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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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리스 고도화ㆍPDMS 도입 등 시스템 고도화…관계기관과의 협업 강화

▲대한송유관공사 사업장 전경 (사진제공=대한송유관공사)
▲대한송유관공사 사업장 전경 (사진제공=대한송유관공사)

대한송유관공사가 기름도둑(도유)를 근절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면서 기름 도둑을 적발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도유 제로화'를 선언한 이후 송유관공사는 자체 개발한 누유감지시스템 디폴리스를 고도화하고, PDMS를 도입했다.

디폴리스란 송유관의 압력 변화를 측정해 누유 여부를 탐지하는 시스템이다. 초기형 디폴리스는 압력변화 요인이 다양해 탐측에 어려움이 있었다.

송유관공사는 도유 시 발생하는 누유의 특성과 각종 변화 값 분석 등 정밀도 향상을 위해 연구를 해왔고, 최근 3차 성능 개선으로 현재는 송유관의 압력뿐 아니라 유량, 온도, 비중 등의 변화를 자동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

도유 지점을 더욱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동식 감지 기능도 추가했다. 실시간 탐측과 장소 제한 없이 모니터링이 가능한 모바일 디폴리스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첨단장비인 PDMS도 도입했다. 배관 표면에 도유 장치 설치 등 파손 시도를 감지, 손상 위치를 탐측하는 장비다.

아울러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공고히 해왔다.

도유한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주유소에 대해 한국석유관리원과 함께 물량과 매출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

송유관공사 측은 올 4월 개정 강화된 '송유관안전관리법'도 범죄 감소의 요인으로 짚었다.

기존 도유 장치를 설치한 설치범과 기름을 훔친 절취범만 법적 처벌을 받았다. 하지만 개정법 이후 송유관에서 절취한 석유인 줄 알면서 유통한 자에게도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는 “도유는 투입되는 비용과 위험성에 비해 한 몫 챙기기 어려운 범죄로 첨단 감시장비를 활용하면 반드시 잡힐 수밖에 없다”며 “도유는 그 자체로도 범죄 행위이지만 범죄 시도 과정에서 환경오염이나 훔친 석유의 불법적인 유통 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초래하는 만큼 범죄 근절을 위해 디폴리스를 더욱 첨단화하고 인적ㆍ과학적 감시체계 확충 및 관계기관 공조 강화를 통해 도유가 반드시 근절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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