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1.50~1.75%로 25bp 인하했지만 통화정책 흐름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금리 인하로 미국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보험성 금리 인하 사이클 마무리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며 “금리 인하 사이클에 힘입어 미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3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전기비 연율 기준 1.9%로 시장 예상치 1.6%를 상회했다”며 “상당히 양호한 성장률 수준으로 미 연준의 선제적인 보험성 금리 인하 사이클이 어느 정도 경기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경기 추이를 좀 더 확인해야겠지만 3분기 성장률은 추가적인 보험성 금리 인하가 당분간 필요치 않음을 금융시장이 수긍한 것”이라며 “인하 마무리에도 불구하고 매파적 색채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도 금융시장에 안도감을 줬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미 연준이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하여 재빠른 긴축 전환보다는 추가 금리 인하 혹은 최소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며 “물가 안정이 지속되는 한 통화정책을 서둘러 긴축으로 전환시키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금리 인하 사이클은 당분간 휴지기에 들어섰지만 미 연준이 단기 유동성 확대를 통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는 유지될 것임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단기 자금시장 경색 현상 완화 혹은 방어를 위해 미 연준의 단기 유동성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따라서 “유동성 공급으로 단기 금리는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지만 미 연준의 단기 유동성 공급정책은 유지될 전망”이라며 “단기 유동성 확대를 통한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로 달러화의 약세 기조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