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전장사업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내년에도 흑자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30일 열린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MC 사업본부의 매출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며 “주력 시장인 북미와 한국 시장 감소 요인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LG전자 MC 사업본부는 올해 1~3분기까지 1조5000억 원 수준의 매출에 머물러 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LG전자는 “내년 열리게 되는 5G 시장 선점을 위해 프리미엄급과 중저가급 제품 라인업을 전략적 파트너십 통해 철저하게 준비한다”며 “구조조정 결과 내년 가시화되면 의미 있는 사업 성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 분야에서) ODM 사업구조 개선을 레버리지로 활용하고 R&D 리소스를 확보하고, 프리미엄 제품 투자로 가는 선순환 구조로 가기 위해 보급형부터 중가까지 ODM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가전 분야에서의 성장세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LG전자는 “3분기까지 누적으로 신성장 가전 제품이 해외 매출에서 두 자릿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가전 매출이 현재 전체 가전 매출의 5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내년 가전 시장이 정체되겠지만 올해 이어온 7~9% 가량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TV와 관련해서 “전체적으로 경쟁은 심화됐지만 프리미엄 TV를 중심으로 한 매출 성장과 믹스 개선 등으로 HE 사업본부 수익성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경기를 장밋빛으로 볼 수 없다. 사전 준비를 통해 효율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겠다”며 “올레드가 가진 프리미엄 가치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장 사업을 맡은 VS 사업본부의 실적은 자동차 시장 침체로 당장 개선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LG전자는 “글로벌 무역 분쟁으로 인해 자동차 시장이 큰 영향을 받았다"며 "원래 내년도 VS 사업본부 실적 턴어라운드를 계획했는데, 자동차 시장을 살펴보면, 내년도 턴어라운드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