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해찬, '조국 사태' 첫 사과… 지도부 사퇴론ㆍ쇄신론에 응답 메시지는?

입력 2019-10-30 16:48 수정 2019-10-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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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1차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1차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조국 사태’와 관련해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최근 당내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표창원 의원을 중심으로 쇄신론이 터져 나온 가운데, ‘조국 감싸기’로 일관한 지도부에 대한 실망감과 당이 변화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 승리 위기감으로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졌다. 이 같은 맥락에서 애초 다음 달 5일로 예정됐던 기자간담회를 이날로 앞당겨 개최한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검찰개혁이란 대의에 집중하다 보니, 특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은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많은 우려를 전해 주신 국민과 의원 여러분들의 말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유념해 민생과 개혁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일은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검찰개혁을 향한 우리 국민의 열망도 절감하게 됐다”면서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그리고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과 관련해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발족했다. 이번 주 중에 위원 선임을 마무리하고 실무적 작업을 시작하겠다”며 “인재영입 위원회도 출범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가치를 공유하는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 준비된 정책과 인물로 승부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당 복귀 가능성에 대해 “차기 대선주자로 지명도가 높아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당원이 있다”며 “그러나 이 총리 의향뿐 아니라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이 매우 중요하며, 인사권자가 따로 있는 만큼 당이 더 말씀드리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야당과의 패스트트랙 법안 협상과 관련해선 “대화라는 건 서로 존중을 하고 양보할 건 하고 해야 한다”며 “터무니없는 안을 가지고 나오면 안 되고, 역지사지를 할 수 있는 안을 가지고 나와야 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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