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조국 사태’ 유감 표명…“국민께 매우 송구, 청년 박탈감 헤아리지 못해”

입력 2019-10-30 15:20 수정 2019-10-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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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1차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1차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조국 사태’와 관련해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검찰개혁이란 대의에 집중하다 보니, 특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은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검찰개혁 상황과 관련해 당 소속 의원님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주신 고견을 하나하나 새겨들었다”며 “많은 우려를 전해주신 국민과 의원 여러분들의 말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유념해 민생과 개혁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일은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검찰개혁을 향한 우리 국민의 열망도 절감하게 됐다”면서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그리고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9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서는 “제가 정치를 30년 넘게 했는데 너무 지나친 것 같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아무리 정부 비판과 견제가 야당의 임무라지만, 이렇게 정부가 아무것도 못 하게 발목 잡는 것도 처음 봤다”며 “우리도 야당을 했지만, 그래도 민생과 개혁에는 협조했다. 어떤 대안을 가지고 말씀하시는 게 아니고 시종일관 비난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통령님이 상중이신데 패륜적인 만화 같은 것을 만들어서 돌려본다든가 하는 행위는 삼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과 관련해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발족시켰다. 이번 주 중에 위원 선임을 마무리하고 실무적인 작업을 시작하겠다”며 “인재영입 위원회도 출범시킬 계획이다. 민주당의 가치를 공유하는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 준비된 정책과 인물로 승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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