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2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 생산능력을 증강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포스코케미칼은 27일 세종 음극재 2공장의 1단계 연산 2만 톤(t) 규모의 생산설비 공사를 끝내고 시험가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11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공사 완료로 포스코케미칼은 가동 중인 1공장을 포함해 매년 4만4000t의 음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2차전지 수요와 이에 따른 국내외 고객사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음극재 2공장의 생산체제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1월부터 세종 첨단산업단지에 축구장 약 13개 크기인 10만6086㎡ 면적으로 음극재 2공장을 조성하고 있다.
이번 1단계 공사에서는 2만 톤 규모의 설비를 증설했다. 2022년까지 단계젹으로 연산 5만 톤의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 체제를 갖추는 게 목표다.
2공장 증설로 포스코케미칼은 최종적으로 연간 총 7만4000t의 음극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는 60Kw급 전기자동차 배터리 약 123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음극재 종합 생산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전략이다.
우선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인조흑연 성능 발현 천연흑연 음극재’의 생산을 추진한다.
천연흑연을 원료로 활용해 생산단가를 낮추면서도 인조흑연의 장수명, 고속충전 특성은 유지한다.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고 포스코케미칼 측은 밝혔다. 개발한 제품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2공장에 연산 3만 톤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가 아닌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국내 2차전지와 배터리 소재 산업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조흑연계 음극재 사업화도 추진한다.
전기자동차 산업의 성장과 함께 인조흑연계 음극재 사용량이 많아지는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자회사인 피엠씨텍에서 공급받는 침상코크스 원료 확보와 천연흑연계 음극재 생산으로 축적한 제조기술로 이미 시장 우위를 점할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2공장 건설로 공정 혁신을 통한 사업 경쟁력도 높인다.
2공장은 1공장 설비보다 라인당 연간 생산능력을 25% 이상 증강했다. 건물 외부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발전으로 연 12만 kWh의 에너지 절감에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