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원자재가 폭등에 수익성 짓눌렸지만…9분기 연속 영업익 1조 돌파

입력 2019-10-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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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1조 398억

포스코가 9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포스코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1조 398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1년 만에 줄어든 영업이익을 냈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판매 호조, 포스코건설의 플랜트 사업 공정률 상승, 포스코에너지의 전력 판매단가 상승 등에 따른 글로벌인프라 부문의 실적 호조로 9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6.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 감소한 15조9882억 원을 기록, 당기순이익은 53%가량 줄어든 4968억 원을 내며 반토막났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7조7359억 원, 영업이익은 6625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4990억원이다.

2분기 수리 완료에 따른 생산 정상화로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원료(철광석)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5%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세계 최대 브라질 발레의 광산댐 붕괴사고와 호주 태풍으로 공급차질이 발생한 철광석 가격은 올 초 대비 지금까지 30% 이상 급등했지만, 그동안 철강 제품 가격에 원자재 상승분이 전혀 반영되지 못했다.

실제 철광석 일일 선물지수 IODEX(iron ore daily index) 기준으로 올 초 만해도 70달러 초반이었던 철광석 가격이 7월 말에는 120달러까지 급등했다가 내림세로 전환, 이후 지난 10월 들어 80달러 수준으로 내렸다.

다만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World Top Premium) 판매비중이 전분기 대비 0.3% 포인트 증가한 29.9%를 기록하며 영업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영업이익률은 8.6%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 재무구조는 회사채 발행으로 차입금은 다소 증가했으나 연결기준 부채비율 65.7%를 기록하며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국내 주요 수요산업인 자동차, 건설분야의 수요가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며 국내 철강경기 회복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발표된 세계철강협회의 세계 철강수요 전망에 따르면 중국의 인프라 및 부동산 개발, 투자확대, 감세정책 등이 철강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나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수요 부진으로 2019년 전세계 철강 수요는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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