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표창원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랜 고민과 가족 회의 끝에 총선 불출마 결정을 했다"며 "사상 최악 20대 국회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선) 불출마 방식으로 참회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가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 사상 최저라고 알려진 법안 처리율, 20여 회의 보이콧, 패스트트랙 처리를 둘러싼 폭력과 회의 방해 사태, 막말과 무례와 비방과 억지와 독설들, 여야 각자 나름의 이유와 명분은 있겠지만 국민 앞에 내놓을 변명은 없어야 한다"며 "제20대 국회 구성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반성과 참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창원 의원은 "반성 및 책임과는 별도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제20대 국회는 마지막까지 정상적인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께 국가 경제와 국민 복리, 사회 개혁을 위해 내년 예산안 심의 통과, 쌓여있는 민생 법안과 선거법, 공수처법, 수사권 조정 형소법 개정안 처리에 뜻과 마음과 노력을 모아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표창원 의원은 "초심을 잃었다는 비판받으면 물러나겠다던 약속을 지키겠다"며 "나름 최선을 다 했고 각 상황의 특성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언행이었다고 합리화를 한다 해도, 분명 객관적인 '정의, 공정 기준'에서 벗어나거나 치우친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하나 하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보다 4년의 임기를 끝으로 불출마 함으로써 그 총체적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표창원 의원은 다음 총선에서 불출마 하지만 뒤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 국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 그리고 우리 모두의 꿈을 위해 다음 총선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되돌려서는 안 된다. 불출마를 통한 제 반성과 참회와 내려놓음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제20대 국회 임기는 내년 5월 말까지라며 남은 임기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완수한 뒤 제자리로 돌아가겠다고 전했다. 표창원 의원은 "검찰개혁 경찰개혁 사법개혁 정치개혁 법안 처리, 어린이안전법(일명 해인이 법), 소방공무원등공상추정법(일명 김범석 법), 국가배상법개정안(일명 정원섭 법), 데이트폭력방지법, 동물보호법 개정안, 검시에 관한 법, 재심 관련 형소법 개정안 등 발의했거나 준비 중인 법안들의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 등을 대상으로 묻고 요구하고 협의해서 해결할 사안들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중단됐던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의 활동 재개, 쌓여 있던 추리 소설 습작,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저술, 그동안 못했던 범죄 관련 강의들, '그것이 알고싶다' 등 범죄 사회 문제 탐사 방송 프로그램과의 협업 등 떠나왔던 제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