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삼화페인트에 대해 하반기 해외법인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삼화페인트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 31.8% 증가한 2651억 원, 43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6%를 기록했다”며 “본사 매출액은 건설시장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해외 법인들은 대부분 실적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어 “PCM도료, 전자재료 등을 생산하는 중국 장가항 법인은 상반기 매출액이 149억 원에서 185억 원으로 늘었다”며 “플라스틱 도료 등을 제조하는 삼화비나(베트남), 삼화인디아(인도)는 상반기 매출액이 각각 39.0%, 206.3%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주력 사업인 국내 건축용 도료 부문은 당장 극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지긴 어렵다”며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가 부담이 완화됐음에도 신축아파트 물량 감소와 제품 재고 감축 영향으로 매출 성장이 정체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다소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한자릿수 초반대의 매출액 증가와 1.5~2.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예상한다”며 “5년 만에 이뤄지는 실적 개선이지만 전환사채 포함 환산 시가총액이 1600억 원을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은 규모”라고 분석했다.
또 “추가 실적개선을 위해서는 국내 건축용 도료 점유율 회복, 지난해 8월 인수한 정밀화학업체 대림화학과 올해 8월 연산 1만톤 규모의 자체 도료 공장을 구축한 베트남 신설법인 삼화VH 조기 안착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