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는 19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 GVC)을 복원·확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미국 워싱턴DC WB 본부에서 열린 제100차 WB 개발위원회에선 ‘GVC 시대의 개발을 위한 무역’과 ‘일자리 및 경제구조 전환’, ‘WB 인적자본 프로젝트 이행현황 및 개선방안’ 등이 논의됐다.
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그동안 세계 경제의 성장은 GVC의 발달에 힘입었고 한국도 그 모범적인 사례이나, 최근 무역분쟁이 GVC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GVC 활성화를 위해선 규칙기반 무역체계가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어야 하고 △개발도상국의 GVC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기술혁신과 인적자본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고 △소득 불평등 등 GVC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포용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와 이사국들은 소득수준별 접근, 다양한 지원수단 융합, 경제특구(SEZ) 등 중점정책 추진 등으로 GVC 참여를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GVC 참여를 위한 공통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는 등 관련 국제기구와 협력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증거에 기반한 정책 권고안 제공을 위해 데이터 및 분석 관련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WB 개발위원회는 공동선언문에서 “세계은행그룹(WBG)이 회원국들과 협력해 환경을 보호하고, 참여에 대한 이익의 균등한 분배를 보장함과 동시에, 자유롭고 공정하며 차별 없고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며 안정적인 무역과 투자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차기 개발위원회는 내년 4월 18일, 워싱턴 DC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진리췬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 총재와도 면담을 갖고 한국과 AIIB 간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AIIB 회원국이 100개국으로 늘어나고, 첫 채권을 발행하는 등 2016년 1월 출범 이후 AIIB가 빠르게 자리를 잡기까지 총재의 역할이 컸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AIIB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증진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진 총재는 “AIIB 주요 주주로서 그간 한국의 지원과 기여에 감사하고, 앞으로의 AIIB의 발전 방향 제시를 위해 준비 중인 중기전략 논의에 있어서도 한국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며 “또한 현재 AIIB에 근무 중인 한국 직원들의 역할을 높게 평가하며, 앞으로도 많은 한국인이 AIIB에 근무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와 진 총재는 양질의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향후 양측은 관련 정보를 공유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