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하위권에 머물던 10월 가전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혼수 가전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과 함께 김치냉장고, 온수 매트, 가습기, 난방용품 등 계절가전 매출이 10월에 집중된 결과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 가전 매출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5년 전인 2014년에는 연중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에는 3위까지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김치냉장고의 경우 기존에도 10월에 김장철을 앞두고 수요가 있었지만, 최근 객단가가 크게 오른 것이 주효했다. 100만 원 이하 뚜껑형 김치냉장고가 주를 이루던 4~5년 전과 달리 지금은 스탠드, 양문형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고 있다.
김치 냉장고 용량도 일반 프리미엄 냉장고에 버금가는 400~500ℓ를 넘어서고, 김치 보관 외에 육류 숙성, 주류ㆍ쌀ㆍ채소ㆍ과일 보관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300만~400만 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겨울철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온수 매트도 10월 가전 매출 신장에 한몫했다. 과거 5만~10만 원대 전기매트가 매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30만~40만 원을 호가하는 온수 매트가 주를 이룬다. 특히 전자파 등의 이유로 아이가 있는 30~40대 중심으로 온수 매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 온라인몰 SSG닷컴 온수 매트 매출신장률을 연도별로 살펴보니, 2017년 929%, 2018년 164% 등 해마다 이례적으로 높은 신장세를 보인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이 계절 가전 물량을 대거 확보해 대대적인 판매에 나선다. 대표 상품으로는 딤채 스탠드형 문 4개형 551ℓ 김치냉장고 389만 원, 스팀 보이 온수 매트 싱글 29만9000원, 더블 31만9000원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ㆍ생활 담당 김선진 상무는 “가전 비수기였던 10월이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은 김치냉장고, 온수 매트 등 계절가전 수요로 성수기로 자리 잡고 있다”라며 “올해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는 계절가전 물량 확보를 통해 수요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