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마트의 부동산 유동화에 대해 재무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마트는 13개 점포의 토지 및 건물을 9524억 원에 매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마트는 실적 악화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점포를 매각하고 10년 이상 장기 임차(세일앤드리스백)해 자산을 유동화하기로 했다.
무디스는 "이번 거래로 이마트의 재무레버리지가 개선되고 유동성이 높아져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마트의 'Baa3' 등급과 '부정적' 전망은 유지했다.
무디스는 "이마트가 자산 유동화로 얻은 자금 대부분을 기존 부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점포 임대로 인해 약 450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무디스는 "임대 비용 등의 반영으로 이번 거래가 이마트의 조정 후 EBITDA(상각전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8월 무디스는 2분기 영업실적 부진과 대형마트 사업부문의 경쟁 심화 등을 이유로 이마트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앞서 5월에는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Baa3'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