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사진> GS 회장이 장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경영환경 속에 기업이 기본을 바로 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냉철하게 현실을 인식하고 철저한 분석을 통해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수립해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허 회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9년 4분기 GS 임원 모임에서 “‘기본이 바로 서면 길이 절로 생긴다(本立而道生)’라는 옛말이 있다”며 “결국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기본 역량을 강화하는 데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현재의 경영환경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자신감 있고 능동적인 자세로 대응해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허 회장은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국내 경기도 장기침체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변의 경영환경이 안으로는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 등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일본의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내수 소비와 투자가 줄고 있어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봤다.
허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냉철한 현실 인식과 능동적 대응 △‘내부 혁신’을 통한 조직역량 강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점검 및 고도화 등을 지시했다.
그는 “근거 없는 낙관론으로 기존의 행동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거나 지나친 비관론에 빠져 위축돼서도 안 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GS의 모든 임직원이 일상적인 업무에서부터 주요 투자의사 결정에 이르기까지 원칙을 준수하고 기본을 실천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허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내부 혁신’을 통해 우리의 조직 역량을 한층 더 향상해 가야 한다”며 “다양한 현장에서의 성공 경험과 실패 사례를 축적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만들어갈 것”을 주문했다.
또 “끊임없이 학습하고 실행하는 조직문화를 정착해 우리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가야 하며 나아가 내부 구성원은 물론 외부의 지식과 경험까지도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열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허 회장은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고도화시켜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눈과 귀를 열어 시장과 소비자를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지각변동하고 있는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철저한 이해도 요구했다. 그는 “인공지능, 공유경제, 블록체인 등 혁신적 기술은 새로운 시장을 빠르게 만들어 가고 있고 더불어 밀레니얼 세대 및 90년대생으로 일컬어지는 새로운 고객이 등장해 소비패턴을 바꾸고 있다”며 “이런 변화 속에서 우리가 새로운 시장과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 철저하게 다시 점검해보고 부족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개선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