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때…”
16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점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전 공개석상에서 한말씀 해달라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전 8시58분 자주색 체크무늬 넥타이를 매고 굳은 표정으로 입장한 이 총재는 잠시 서류를 들춰보며 말없이 앉아 있었다. 지난달까지 웃는 모습을 자주 연출해 비판 댓글이 많았다는 점을 의식한 듯 했다.
또 다른 기자가 시장 시그널대로 생각하면 되느냐고 재차 물었고 이 총재는 “조금만 기다려 달라 11시20분에…”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11시56분 조동철 위원을 필두로 고승범, 이일형 위원이 입장했다. 이후 11시57분 신인석, 임지원 위원이 착석했으며, 이어 윤면식 부총재가 앉았다. 조 위원은 웃으면서 입장했다.
8시49분부터 입장하기 시작한 한은 집행간부들 모습에선 긴장감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부 간부들 사이에서는 자체 현안에 대해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금통위 결과는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발표될 예정이다. 직전 금통위에서 인하 소수의견이 두명이나 나온데다 이 총재도 성장세를 지원하는 쪽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