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원료가격 급등과 계절적 영향으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현대제철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2.1% 하락한 5만1000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현대제철의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4조8714억 원, 영업이익 925억 원, 지배주주순손실 6억 원으로 추정한다”며 “시장 전망치 대비 매출액은 7.2% 밑돌고, 영업이익은 43.1% 하회해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재류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분기 82만8000원과 유사한 반면 원료 투입가는 3만 원 가량 상승해 수익성이 약화했다”며 “철광석 가격 급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변 연구원은 “봉강과 형강류 제품은 ASP와 투입원가가 각각 톤당 5000원, 7000원 하락해 톤당 스프레드는 유지됐으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철광석 가격은 톤당 9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7월 최고가(125.2달러)보다 많이 낮아졌다”며 “원가 상승에 근거한 가격 인상 명분이 약화됐고 철강 수요도 약해 가격 인상이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또 “노조의 파업이 강행되고 길어질 경우 생산측면에서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