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미래 신성장 동력인 ‘친환경 기술’의 개발 방향과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기존 석유화학 사업을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내외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 것이다.
13일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중앙연구소는 지난달 수행 중인 중장기 친환경 기술 과제에 대한 수행 방향 및 전략을 점검하고자 친환경 연구개발(R&D) 전략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한화케미칼 연구원들은 물론 한국폐기물자원순환 학회장 이승희 교수와 이화여대 박시재 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이 참석해 R&D 전략과 방향을 점검했다.
이날 이승희 교수는 ‘순환경제 사회를 위한 폐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및 제도 개선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폐플라스틱의 대책으로 재활용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체적으로 전환해야 현실적으로 폐플라스틱 처리가 가능하다”며 “이러한 패러다임은 폐플라스틱에 대한 등급제를 설정해 경제적 처리방법과 처리시설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시재 교수는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 연구 동향 및 기업의 연구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바이오 기반의 플라스틱 생산은 지구 온난화와 같은 환경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유망한 해결책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번 워크샵에서는 친환경 및 지속가능 R&D 연구분야의 담당 연구원들이 생분해성 플라스틱,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 플라스틱 열분해 공정 개발 등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축적된 석유화학 기술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폐플라스틱 환경문제 해결과 순환경제 자원재활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친환경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미래사회에서는 친환경 기술이 필수적인 요소로 떠오르고 있고 이는 화학사인 한화케미칼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에 이미 2017년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첨가하는 가소제에서 유해 성분을 제거한 ‘친환경 가소제’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 썩는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에 나섰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5월부터 연세대학교와 함께 ‘혁신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물 전기분해를 통한 수소 생산과 자연에서 썩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조 등 2개 부문 5개 과제에 대한 연구에 돌입했다.
2024년 4월까지 5년간 운영되는 ‘혁신기술연구소’에는 국내 화학 및 화학공학 권위자인 문일 연구본부장 등 교수 6명이 연구진으로 참여해 친환경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