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 주한 외교단 전체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주한 외교단 초청 행사는 이전 정부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됐지만, 문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처음 열리게 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비핵화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등이 있을 때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다른 나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던 만큼 이번에도 그와 관련한 메시지가 있을 전망이다.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순탄치 않은 상황에서 주한 일본 대사가 참석할지도 관심사다. 간담회가 열리는 18일은 특히 일왕 즉위식을 나흘 앞둔 날인만큼 주한 일본대사가 참석한다면 양국 갈등에 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날 행사는 85개국 주한 대사 전체가 초청된 자리인 점을 감안할 때 두 나라간 현안에 관해 대통령이 언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측은 “이날 행사의 주된 목적은 주한 외교단 전체를 만나 격려하는 자리”라면서 “당사자가 아닌 나라 대사들 앞에서 두 나라만의 일을 언급하거나 특정국 대사만 따로 만나 메시지를 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