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오르며 지난주(0.08%)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 14개 구가 0.06%, 강남 11개 구가 0.08% 오른 가운데 강북에서는 양천구(0.09%)와 성동구(0.08%), 강남권에서는 강남구(0.11%)와 송파구(0.12%)가 크게 올랐다. 성동구는 왕십리·성수동 신축 위주로, 광진구(0.07%)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등의 개발 호재를 가진 인근 지역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서대문구(0.07%)와 강북구(0.07%)는 뉴타운 단지들이 집값을 견인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에 따른 관망세 확산과 신축 단지 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송파 (0.14%→0.12%)·강남(0.13%→0.11%)·서초구(0.09%→0.08%) 등 3곳의 오름폭이 모두 축소됐지만 여전히 눈에 띄는 상승률을 보였다. 강동구(0.08%→0.09%)는 대규모 신축단지 입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을 밀어올렸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와 대단지 아파트값 상승세에 저평가됐던 단지들의 가격 갭 메우기가 더해지면서 강세가 이어졌다”면서도 “최근 정부가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유예 영향과 집값 급등세에 대한 피로감에 관망세가 확산하면서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지난 주(0.07%)보다 0.01%포인트 빠진 0.06% 상승했다. 신규 입주 단지 인근 지역은 제자리 걸음을 보이거나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과 교육·교통 등 정주 여건이 좋은 곳, 직주 근접 지역 단지를 중심으로 가을철 이사수요가 유입되면서 오름세가 이어졌다.
강북 14개 구는 0.05% 상승했다. 신규 단지 입주 영향에 강북구(-0.05%)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노원구(0.10%)는 월계·상계동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단지 위주로, 성동구(0.09%)는 왕십리·금호·응봉동 등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강남 11개 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0.08% 올랐다. 강동구(-0.02%)는 신규 단지 입주 영향에 주변 구축 단지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반면 강서구(0.15%)는 마곡지구 인근 직장인 수요에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났고, 양천구(0.12%)는 목동 신시가지 및 학군수요 영향을 받았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1%)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6%→0.04%)은 오름폭이 줄었고, 반대로 지방(-0.03%→-0.02%)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 보면 대전(0.33%)을 비롯해 세종(0.08%), 대구(0.04%) 등이 상승했고, 강원(-0.13%)·경남(-0.12%)·충북(-0.10%)·경북(-0.08%)·전북(-0.08%) 등은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업황이 회복되며 가격 반등을 보인 울산은 0.04%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1% 빠지며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보였다. 수도권(0.08%→0.09%)은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지방(-0.01%)은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0.12%)와 대구(0.12%)가 가장 크게 뛰었고, 충남(0.07%)·대전(0.06%)도 상승했다. 반면 충북(-0.17%)·제주(-0.10%)·경남(-0.09%)·경북(-0.07%)·전북(-0.04%) 등은 하락했다.